토기남 2020. 4. 20. 03:27

17. 위계의 발달

 

장 피아제는 아동의 인지발달 과정을 관찰하며 위계의 발달 과정을 설명하고자 했다.

기본적으로 5세 이상의 아동은 규칙을 인식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실험해본다.

알아낸 새로운 사실을 반영하며,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복잡한 규칙으로 통합해간다.

한 단계에서 이루어진 학습이 급진적으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게슈탈트(gestalt)가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어린 아이에게 어른의 배를 때려보라고 해보자.

아이는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강도에 변화를 주며 , 표정을 관찰할 것이다.

임계치에 도달했을 때, 불편해 하는 기색을 읽은 아이는

결국,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재밌을 정도의 강도를 찾아내게 된다.

추상화 과정을 거친다면 필요 이상의 힘을 발휘하지 않는 것의 긍정성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 올 것이다.

긍정성이란 다른 무언가보다 더 낫다는 의미다.

위계를 재조정한 셈이다.

 

 

사회의 위계란 다수의 개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규칙을 의미한다.

살인을 해서는 안된다.

법을 지켜야 한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등등

모든 윤리적, 도덕적 철학이 이에 속한다.

 

 

문제는 다수의 규칙이 안좋은 쪽으로 진행될 때에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질서가 잘 못 전달된 상황일수도,

혹은 압제적 지배자가 도래한 상황일수도,

환경이 급변해서 기존의 질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행동해야 하는 것인가

 

 

니체는 현명한 사람의 '창조적 파괴'를 통해 위계를 고쳐버린다고 주장한다.

이를 행하는 초인(위버멘쉬)는 사회를 긍정적이게 만들기 위해 긍정성을 부수는 사람이다.

전자의 긍정성은 보다 나은 형태의 위계를 의미하고

후자의 긍정성은 대다수가 생각하는 위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