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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정의

토기남 2020. 4. 20. 03:26

0. 프롤로그

 

독서 토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근거가 될 기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몇몇 기존 토론 단체나 협회의 자료들이 있기는 하지만,

기획하는 단계에서 실무적으로 쓰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다년간 독서토론 모임의 운영진에 있으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료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정리하였음을 밝힌다.

 

 

 

 

1. '토론'과 '디베이트'의 혼용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토론의 정의는 엄밀하지 않은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토론' '디베이트'라는 단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토론 :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디베이트 : 어떤 문제에 대하여 찬성 측과 반대 측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상대편을 설득함. 또는 그런 기법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엄밀히 사전적 용어만 말했을 때, 토론에는 찬성, 반대에 대한 명시가 없으므로

둘은 다른 단어가 맞다.

 

 

 

문제는 영단어 'debate'가 '토론'으로 번역되는 데에 있다.

이 때문에 토론은 '토론'이면서 '디베이트'이기도 하다

2020년 현재 시점에 토론 관련 활동을 검색해보자

'디베이트'라는 표현은 학술적인 용어로써 찬/반을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되는 반면

찬/반을 나뉘는 질문을 하지 않는 '토론' 모임이 존재하는 것을 심심찮게 확인 할 수 있다.

 

 

 

 

 

당장 100분토론만 봐도 찬/반이 나뉘는 질문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엄밀한 디베이트 형식이라면 "'게임 중독' 질병인가?"가 맞다

 

 

 

 



 

2019년 5월 4일 진행된  두도시 이야기 발제 의 질문을 끌어온 것이다.

찬성과 반대가 나뉘도록 질문하는 발제가 전무하다

감상에 대해 묻거나, 토의 형식의 질문도 보이곤 한다.

 

 

적어도 토론과 디베이트의 의미를 구분하지는 않았다는 의미인데,

이는 책을 좋아하는 구성원들로 미루어보아

'토론 행위' 보다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는 한국의 토론 문화가 과도기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찬/반 형식을 토론이라 주장해왔고, 디베이트에 맞는 발제를 선호하므로

앞으로의 글에서의 토론을 디베이트의 뜻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토론 : 어떤 문제에 대하여 찬성 측과 반대 측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상대편을 설득함. 또는 그런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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